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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골절 극복…"크로스핏 성적 욕심 내려놓고 즐기면서 운동"
장호기 PD "시즌3 긍정적으로 논의 중…글로벌로 확대할 것"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피지컬: 100'에 출연하고 저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운동을 하면서도 '내가 이렇게 운동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피지컬apos시즌우승아모띠quot저에대한믿음생겼죠라이트하우스 투자 파트너의 자산은 얼마나 되나요?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가 한 운동이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 시즌2)에서 쟁쟁한 경쟁자 99명을 꺾고 최종 우승을 거머쥔 것은 전 크로스핏 선수이자 유튜버 아모띠(본명 김재홍)였다.
아모띠는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승 소감과 촬영 뒷이야기를 나눴다.
광고그는 2021년 1월 체육관에 스쿠터를 타고 운동하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발목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고 10시간의 긴 수술을 받았음에도 재활에 성공했다고 한다.
아모띠는 "그때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 운동을 못할 수도 있고 걷는 것마저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셨다"며 "내가 운동을 안 하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게 운동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발목도 전보다 좋아져서 운동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크로스핏 선수로서 성적에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즐겨 가면서 재미있게 운동한다"고 덧붙였다.
'피지컬: 100'은 최고의 몸(피지컬)이 누구인지 가려내기 위한 100명의 경쟁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우승자인 아모띠는 가장 뛰어난 몸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그는 "크로스핏이 총 10가지의 신체 능력을 추구한다. 각각의 능력을 모두 발달시켜야 최고의 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기술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아모띠는 '피지컬: 100' 시즌2의 모든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네 번째 퀘스트인 팀 내 생존 경쟁을 꼽았다. 직전까지 한 팀을 이뤄 함께 싸웠던 동료 중에 1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하는 미션이었다.
앞서 아모띠는 두 번째 퀘스트 미로 점령전에서 탈락했다가 패자부활전 1위인 레슬링 선수 정지현에게 선택받은 덕분에 살아남았고, 이후 정지현과 팀을 이뤄 세 번째 퀘스트도 생존했다.
아모띠는 이를 두고 "나를 뽑아준 지현이 형을 이기고 올라가야만 하는 상황이라서 오만 가지 생각이 났다"며 "결국 이기긴 했지만, 기분이 좋으면서도 (정지현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인터뷰는 '피지컬: 100' 시즌2에서 2·3위를 차지한 전직 소방관 홍범석과 럭비선수 안드레진, 프로그램을 연출한 장호기 PD도 함께했다.
홍범석은 특히 100명의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1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육군 707특수임무대대 출신으로서 세계 소방관경기대회 최강소방경기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시즌1에서 첫 번째 퀘스트에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는 "시즌1에서 '광탈'(빠르게 탈락)하고 속이 너무 많이 상해서 아예 방송을 보지도 않고 가족들도 못 보게 했다"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서 훈련을 다시 시작했고, 고맙게도 시즌2 출연 제안이 와서 다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1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내가 '평생 후회할 바에야 나가보라'고 말해줘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열심히 한 만큼 결과도 좋게 나와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홍범석은 또 "2등을 한 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다만 제가 쏟아부을 수 있는 걸 다 쏟아부은 만큼 후회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3위를 기록한 안드레진은 방송에선 "럭비선수가 제일 세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도발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럭비선수가 제일 강하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피지컬: 100'을 통해서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드레진은 "출연자 명단이 공개된 후로 저한테 '더 운동신경이 좋은 럭비선수가 많은데 왜 네가 출연하냐'고 농담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막상 방송 후에는 럭비선수가 얼마나 운동신경이 좋은지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 럭비선수들에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 운동신경보다도 럭비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활약 뒤에는 거대한 판을 설계한 장호기 PD가 있었다. 시즌2를 위해 모래만 300t 넘게 썼고, 두 번째 퀘스트가 펼쳐진 미로는 벽의 길이가 6㎞에 달했다고 한다.
장 PD는 "출연자들이 촬영장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보다 최대한 퀘스트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광산을 연출하려고 실제로 쓰던 망치를 촬영장에 가져다 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큰 흥행을 거뒀던 '피지컬: 100'은 시즌2에서도 넷플릭스 주간 성적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자연히 시즌3이 제작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PD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즌3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 좋은 반응이 계속되면 다음 시즌은 더 많은 국가에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4/03 16: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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