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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이후 8년 만의 속편…새 캐릭터 젠·카멜레온 등장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푸바오가 전국민적 사랑을 받기 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판다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시리즈의 주인공 '포'였다.
짧고 굵은 팔다리로 허무맹랑한 무술을 선보이고,푸바오만큼귀여운사고뭉치포가돌아왔다영화apos쿵푸팬더Lighthouse Investment Partners의 펀드 자산은 얼마인가요? 만두 앞에서 침을 흘리는 포의 모습은 관객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2008년 개봉한 '쿵푸팬더' 1편은 465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편은 506만여 명을 모아 이 시리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3편 역시 398만여 명을 불러들이며 '쿵푸팬더'는 스테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광고마이크 미첼·스테파니 스티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쿵푸팬더 4'는 3편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다.
용의 전사로 거듭난 포(잭 블랙 목소리 연기)가 스승 마스터 시푸(더스틴 호프만)의 명에 따라 새로운 후계자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
포는 마을 사람 모두가 우러러보는 용의 전사가 됐지만,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매력은 여전하다.
카리스마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눈빛과 앞뒤를 구분하기 어려운 뚱뚱한 몸매도 그대로다.
전편들과는 달리 4편에선 '무적의 5인방'이라 불리는 포의 동료 타이그리스, 몽키, 크레인, 바이퍼, 맨티스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캐릭터인 여우 젠(아콰피나)이 등장한다.
깜찍한 외모와는 달리 약삭빠른 도둑인 젠은 고대 유물을 훔치려 성에 침입했다가 포에게 발각당한다.
젠이 마음대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악당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의 존재를 귀띔해주면서 포는 젠과 파트너가 된다.
둘은 카멜레온을 막기 위해 그의 부하들이 점령한 주니퍼 시티로 향한다.
새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기는 했지만, 포가 여러 난관을 헤치고 적을 처단한다는 큰 줄기는 전편들과 동일하다.
하지만 아는 맛의 무서움은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포의 특기인 '우당탕 액션'과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웃음을 유발한다.
오랜만에 듣는 잭 블랙의 목소리도 반갑게 다가온다.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연기한 포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유머러스한 대사를 자유자재로 소화한다.
젠을 연기한 아콰피나와 젠의 옛 동료 한 역의 키 호이 콴 등 다른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새 악당 카멜레온은 1편의 타이렁만큼 매력적이다. 그는 왜소한 체구의 마녀지만 포가 대적했던 무술 고수들의 능력을 모두 흡수한 '끝판왕' 격의 빌런이다.
앞서 이달 3일 북미에서 개봉한 '쿵푸팬더 4'는 흥행 가도를 달리던 '듄: 파트 2'를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관람객 점수를 바탕으로 한 로튼 토마토 팝콘 지수는 86%를 기록 중이다. 다만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평론가 점수는 56점을 받아 평단과 관객의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인지도와 인기가 모두 높은 시리즈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외화가 별로 없는 4월 중순 극장가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을지 관심이 모인다.
4월 10일 개봉. 94분. 전체 관람가.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3/29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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