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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과 수출량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올해 더 큰 폭 감소
바나나·파인애플·오렌지 수입 증가…수요 분산 위해 수입 과일 품목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들어 국산 과일값 강세에 사과와 배 수출은 급감하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수입은 대폭 늘었다.
정부는 사과와 배 수요 분산을 위해 수입 과일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 사과 수출 75.2% 감소…바나나 수입 42.6% 증가
광고1일 관세청 무역통계와 통계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과 수출량은 58t(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 줄었다.
특히 지난 2월 수출량은 4t에 그쳐 지난해 동월보다 97.1%나 감소했다.
지난해 사과 수출량은 전년보다 62.3% 줄어든 638t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천t을 밑돌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1∼2월 배 수출량도 1천372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5% 줄었다.
배 수출량은 1월 1천78t에서 2월 294t으로 줄었다. 2월 수출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86.7% 감소했다. 지난해 배 수출량은 2만4천430t으로 전년보다 7.0% 줄었다.
[표] 연도별 사과·배 수출 추이 (단위: t, 천달러)
연도 | 사과 | 배 | ||
수출중량 | 수출금액 | 수출중량 | 수출금액 | |
2012 | 1,694 | 5,535 | 15,677 | 49,815 |
2013 | 2,788 | 6,980 | 20,120 | 54,869 |
2014 | 2,217 | 5,430 | 23,096 | 62,159 |
2015 | 3,503 | 8,181 | 22,493 | 57,713 |
2016 | 3,947 | 8,748 | 25,607 | 65,356 |
2017 | 2,843 | 7,014 | 27,157 | 66,159 |
2018 | 2,639 | 6,965 | 32,925 | 79,999 |
2019 | 2,644 | 6,364 | 30,710 | 83,224 |
2020 | 1,737 | 5,049 | 23,556 | 71,652 |
2021 | 1,264 | 3,698 | 21,841 | 71,707 |
2022 | 1,690 | 4,782 | 26,274 | 74,359 |
2023 | 638 | 1,996 | 24,430 | 74,508 |
2023(1∼2월) | 233 | 596 | 3,656 | 9,640 |
2024(1∼2월) | 58 | 273 | 1,372 | 4,897 |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사과와 배 수출 감소는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39만4천t과 18만4천t으로 전년보다 30.3%, 26.8% 각각 줄었다.
사과 생산량은 2011년(38만t) 이후 12년 만의 가장 적다. 지난해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80년 이후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2020년(13만3천t)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었다.
[표] 연도별 사과·배 생산량 추이 (단위: t)
연도 | 사과 | 배 |
2009 | 494,491 | 418,368 |
2010 | 460,285 | 307,820 |
2011 | 379,541 | 290,494 |
2012 | 394,596 | 172,599 |
2013 | 493,701 | 282,212 |
2014 | 474,712 | 302,731 |
2015 | 582,845 | 260,975 |
2016 | 576,369 | 238,014 |
2017 | 545,349 | 265,757 |
2018 | 475,303 | 203,166 |
2019 | 535,324 | 200,732 |
2020 | 422,115 | 132,580 |
2021 | 515,931 | 210,293 |
2022 | 566,041 | 251,093 |
2023 | 394,428 | 183,802 |
(자료=통계청)
이에 반해 수입 과일 대명사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의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 1∼2월 바나나 수입량은 6만2천502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6% 늘었고 파인애플은 1만2천610t으로 31.5% 증가했다. 오렌지는 9천964t으로 129.6% 급증했다.
정부는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와 오렌지 등의 과일을 3∼4월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등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까지 포함한 11개로 늘리기로 했다.
[표] 바나나·파이애플·오렌지 수입 추이 (단위: t, 천달러)
연도 | 바나나 | 파인애플 | 오렌지 | |||
수입중량 | 수입금액 | 수입중량 | 수입금액 | 수입중량 | 수입금액 | |
2023(1∼2월) | 43,840 | 40,181 | 9,592 | 8,884 | 4,339 | 8,837 |
2024(1∼2월) | 62,502 | 61,506 | 12,610 | 13,052 | 9,964 | 21,034 |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 사과 소매가격 9.9% 하락…도매가격은 작년보다 118.2% 높아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정부 농축산물 할인 지원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2만4천707원으로 정부의 추가 긴급 지원 직전인 15일보다 9.9% 내렸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 지원(450억원) 등에 1천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지난달 18일부터 추가 투입하기 시작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4만5천381원에서 4만1천170원으로 9.3% 내렸다.
다만, 사과(후지·상품) 10kg 중도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9만2천40원으로 15일보다 1.3% 올랐고 배(신고·상품) 15kg의 중도매가격은 11만3천200원으로 11.9%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각각 8.0%, 53.1% 높은 수준이며 도매가격은 118.2%, 164.4% 각각 높은 상태다.
소매가격은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며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사과와 배 가격은 이르면 7∼8월 햇과일이 출하되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표] 사과·배 소매가격·중도매가격 추이 (단위: 원)
시기 | 소매가격 | 중도매가격 | ||||
사과 (후지·상품·10개) | 배 (신고·상품·10개) | 바나나 (수입·상품·100g) | 파인애플(수입·상품·1개) | 사과 (후지·상품·10kg) | 배 (신고·상품·15kg) | |
3월 29일 | 24,707 | 41,170 | 284 | 7,418 | 92,040 | 113,200 |
3월 22일 | 24,250 | 39,312 | 297 | 6,901 | 91,780 | 108,600 |
3월 15일 | 27,424 | 45,381 | 314 | 7,270 | 90,900 | 101,200 |
1개월 전 | 29,464 | 42,640 | 335 | 7,815 | 89,680 | 93,380 |
1년 전 | 22,875 | 26,893 | 332 | 7,337 | 42,172 | 42,820 |
평년 | 23,482 | 36,861 | 303 | 6,609 | 40,942 | 51,285 |
(자료=농산물유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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